수학귀신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기심이 많은 아이 일곱살 난 아이가 있다. 아이에겐 저보다 세 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. 아빠는 일로 바쁘고 엄마는 육아에 집안일에 늘 지쳐있다. 밤낮이 바뀌고 삼시 세끼를 집에서 먹어야 하는 일을 업으로 가진 아빠와 아직 어린 자녀들 때문에 일을 갖지는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아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엄마. 요즘 같으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했을 터지만 그때는 사회분위기가 그렇지 못했다. 아이는 그래도 그 때가 마음이 가벼웠을지도 모르겠다. 그다음 해 엄마가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동생은 언제나 아이의 몫이었으니까. 동생을 무척 아끼고 이뻐했지만 동생의 보호자가 되는 건 초등학교 1학년짜리에겐 분명 버거운 일이었을 것이다. 일곱 살 어느 초여름 날 오후, 따사로운 햇살은 책을 읽는 아이의 이마를 밝게 비추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