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항아리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신이 보석인 줄 모르는 아이 그때 그 아이는 고삼이었다. 그 아이의 부모는 공무원도 , 따박따박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도 아니었고 자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, 식당처럼 소문만 나면 어느 순간 손님이 줄을 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업종도 아니었다. 지방의 24평 임대아파트에 살기 시작해 분양을 받아 눌러앉아 십수 년째 살고 있는 주공아파트는 그들이 가진 재산의 전부였다. 대학 진학을 위해 아이는 모든 걸 혼자 준비해야 했다. 그 흔한 학원도 초등학교 때 잠깐 다녔던 피아노 학원이 전부였고, 대학입시를 위해 고삼이 되어서 잠깐 영어 과외를 더 받았을 뿐이었다. 고작 몇 개월의 영어 사교육은 아이가 대학을 입학하는데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았다... 이전 1 다음